인싸의 맛집찾기

[인사동맛집] 명동 보리밥과 코다리

홍투월드 2021. 8. 18. 01:22

오랜만에 인사동에 갔습니다.

 

갤러리 가는걸 좋아해서, 예전에 한 달에 두 번 정도 몇 년동안 계속 다녔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거의 못가봐서, 오랜만에 익선동, 인사동으로 고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정선 할매 곤드레밥에 가려고 했습니다.

예전에 몇 년간 단골이라서 자주 찾아갔었는데,

TV에 소개가 되고 2~3호점까지 생기더니 먹기 힘들 정도로 줄을 서는 바람에 제가 자주 못가서 오랜만에 방문을 했습니다.

 

처음에 젊은 부부가 사장님이셨는데 장사가 잘 안되서, 저에게 물어보시기도 해서 제가 이렇게 하면 좋겠다라고 이야기 해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장사가 잘되고 확장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가보니 관광객 감소 때문인지 본점이 문을 닫고,

맞은 편으로 옮긴거 같습니다. 

 

맞은편에 있었는데...

 

여기 들어가니 아주머니들 몇 분이 계셨는데, 혼자 들어가니 게장 밖에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갔던 시간이 7시 조금 넘었고, 손님도 몇 분 안계셨는데...1인분은 게장 밖에 없다라는 말을 하시다니,

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냥 평소처럼 혼자서 2인분 시켜 먹을까? 라고 생각 했다가... 오랜 단골의 입장에서 기분이 나빠서, 

그래서, 그냥 나왔습니다.

 

"여기 오래된 단골이었는데요." 라고 소심하게 들릴듯 말듯하게 이야기 하고 나왔습니다.

 

아주머니들께서 1인분은 게장 밖에 없다라는 말을 하셨는데... 말이 안되는거 같았습니다. 

그냥 혼자 왔으니, 반찬이 2인분과 동일하게 나가야 하니, 가격 비싼 게장 정도 먹어라...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메뉴판을 주고, 게장이 오늘 좋으니, 게장으로 하세요. 라고 했으면 선택 했을 수도 있는데,

게장 밖에 안된다고 하니... 기분이 나빴습니다. 

 

정선 할매 곤드레밥...

어머니 오시면 같이 가고,

친구들과 인사동에서 보면, 데리고 가서 꼭 사주고, 

외삼촌 갤러리 전시하실때 친척분들 같이 가서 사드리고,

회사 지인들 소개하고, 그랬는데...

 

거의 10년 정도 단골 이어서 소개도 상당히 많이 했었는데, 엄청 실망 입니다. 

언젠간 다시 가볼수 있겠지만, 이제는 제 맛집 추천 리스트에서 우선 제외하겠습니다.

 

그래서,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식당이 많이 열지는 않았습니다.

 

오기 전에 봤던, 명동 보리밥과 코다리로 가기로 했습니다.

만약, 비쥬얼이 간판과 동일하다면, 가격대비 상당히 괜찮을꺼 같았습니다.

 

 

명동 보리밥과 코다리 위치는 여기 입니다. 

인사동길... 쌈지길 근처 입니다. 

 

 

보리밥이 8000원인데도 상당히 비쥬얼이 좋아 보였습니다. 뭔가 살짝... 인가? 의심이 가긴 하면서...

여기로 고고 ~~~!!!

 

 

바깥쪽에 보리밥 비쥬얼을 보고... 8000원? Wow ~

진짜 저정도 비쥬얼이면, 10,000원 이상 받아도 될껀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들어갔습니다. 

하고 바로 보리밥 정식으로 콜 했습니다.

 

오늘 식사를 생각보다 괜찮게 하겠네... 라고 생각 했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안쪽이 상당히 넓습니다.

영양돌솥밥은 2000원 추가하면 되네요.

 

 

처음에 따뜻한 물이 나오네요.

누룽지 국물인거 같은데, 누룽지는 없고 거의 물만 있습니다. 

 

약간, 뭐지? 이런 느낌이 살짝 들었습니다.

 

 

보리밥이 나왔습니다. 

옆에 된장과 반찬 5가지... 음... 음...

 

비쥬얼이 입구의 광고판과는 차이가... 4000원 정도 나는거 같네요.

뭔가 반은 안나온거 같은 느낌이, 사진을 바꾸셔야 할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 그냥 먹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보리밥은 기본은 하기에 맛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메뉴판을 보고 들어온 저는 조금 비쥬얼에 실망이 들기도 했습니다.

 

차라리, 10,000~12000원 정도 받고 보리밥을 광고판처럼 줬으면 더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사동이 관광지라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도 7,000원 정도면 그나마 괜찮았겠네. 했을껀데... 8000원...

 

물가가 올라서 그런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나물에 보리밥이야 항상 맛은 기본 이상하니... 한그릇 뚝딱 비워버렸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인사동 오기전, 익선동은 음식점 일부 문 닫은데도 있긴 했지만, 북적북적 했습니다.

깔끔하고, 특색 있는 가게들... 뭔가 사진찍고 싶은 느낌... 젊은 사람들...

 

그에 반해, 인사동 거리는 생각보다 너무 한산 했습니다. 상점도 폐점이 많았고...

한 명이 갔다고 비싼 음식만 권한다던지, 간판이나 메뉴판과는 완전 다른 모습의 음식들...

 

나름 상권 분석도 조금 하는데, 인사동에서 익선동으로 상권이 완전히 넘어가 버린 것 같습니다.

 

인사동... 정말 좋아하는 동네라, 한 달에 많게는 3~4번 가면서, 인사동 갤러리를 다 여러번 방문해보곤 했는데,

음식을 먹어보고, 상가들 문 닫은거 보니... 상권이 활성화가 안되는데는 이유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코로나로 외국인이 안와서... 꼭 그런거만은 아닌거 같습니다. 익선동은 사람들이 엄청 북적거렸으니까요.

인사동도 좀 더 음식 비쥬얼 좀 맞추고, 인테리어도 하고 해서... 사람 북적였으면 하네요.

 

맛집 방문기 적다가, 안타까운 마음에 주절주절 적어봤습니다.

 

다음에는 인사동 진짜 맛집 소개해 드릴께요.